마가복음


마가복음


들어가는 말

1. 복음서 저자는 나름대로의 신학적 관점이 있다.

2. 따라서 복음서마다 강조점이 다를 수 있다.

3.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복음서 저자가 아니라 예수님이다.


복음서 뿐만 아니라 모든 신약서들은 나름대로 관점이 있다.

여러 사본에는 16장 8절까지만 있다.


복음서의 장르

1. 복음서를 “전기”(Biography)로 보는 이들이 있음

2. 오늘날의 전기와 다른 점: 예수님의 어린 시절, 공생애 전 삶에 대한 이야기 거의 없음;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에 대한 내용이 적은 반면에,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내용이 훨씬 많음

3. 복음서는 전기가 아니라 “복음서”(Morris): 구원에 관한 기쁜 소식(εὐαγγέλιον)


전기? 빠진 부분이 너무 많다. 어린 시절 등 공생애 전 삶에 대한 기록이 없다. 예수님의 수난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복음서: 구원에 관한 기쁜 소식


마가복음의 시작

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 1:1)

2.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τοῦ εὐαγγελίου Ἰησοῦ χριστοῦ)의 의미

1)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

2)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한 복음


하나님의 아들은 있는 사본도 있고 없는 사본도 있다. 후대에 추가됐을 수 있다.

헬라의 소유격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 주격적 소유격(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한 복음), 목적격적 소유격(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

목적격적 소유격이 대세이지만 주격적 소유격도 가능하다.


복음의 내용

1. 하나님의 나라/통치/주권: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 1:14-15)

2. 하나님의 요구: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막 8:35)


킹덤(바실레이아)은 바실류오(다스리다)에서 왔다. 하나님의 다스림이 있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

회개


“은혜”의 의미

1. 구원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다.

2. 마가복음은 값싼 은혜(cheap grace)를 말하지 않는다.

3. 복음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삶 전체의 변화를 요구한다.

4. “값싼 은혜는 싸구려 물건처럼 시장에서 팔리는 은혜를 의미한다”(Dietrich Bonhoeffer)


저서 “Cost of Discipleship’에서 값싼 은혜는 … 디트리히 본회퍼 / 제자도의 헌신이 없다.

복음은 삶 전체의 변화를 요구한다. 


예수님과 랍비의 차이

1. 랍비에게는 제자들이 찾아 감 vs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심

2. 랍비는 제자들과 논쟁함 vs 예수님은 주님이심


찾아 감 vs 부르심

논쟁 vs 주님

마7:29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서기관들은 성경을 인용하여 해설하는 방식이었지만, 예수님은 인용하지 않고 직접 가르쳤다.

삶을 소개할 때는 인용하지 않는 것이 권위 있다.


인간 예수-1

1.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막 6:3)

2.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막 10:13-14)


인간 예수-2

1.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막 3:5)

2.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막 13:32, 참조, 마 24:36)

3.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막 15:34, 참조 마 27:46) 


영지주의는 신이지만 인간은 아니다. 가현설 주장

짜증, 화, 탄식, 노하심, 모르는 것도 있었음, 버림받은 느낌도 있었다 -> 완전한 인간


예수님의 행적을 강조

1.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가르침 대부분을 생략함

2. 그러나 마가복음 4장, 13장

3. 랍비 문헌에서는 랍비보다는 랍비의 가르침이 중요하지만,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중요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행적 중심 – 가르침 대부분 생략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가르침 중심

랍비 문헌은 가르침이 중요하지만, 마가복음은 예수님이 중요


바울과 마가

1. 바울의 복음의 핵심에는 십자가가 있지만, 바울은 예수님의 지상 삶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음

2. 반면에 마가는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 및 수난 이야기를 기록함—역사 속의 십자가


바울 복음의 핵심에는 십자가, 지상 삶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음

마가는 삶과 가르침 수난 이야기를 기록


하나님의 아들 예수-1

1. 유대 자료는 메시아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르지 않음

2. 복음서 시작에 등장: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 1:1)

3. 복음서 끝에 등장: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막 15:39)


본문비평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이 원본에 있었는지 논란

이방인이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봤다. 유대인은 침묵

그 가치를 유대인은 못 알아 봤는데, 로마인이 알아 봤다.

수미상관법 막1:1에 하나님의 아들이 있다고 봤을 때


하나님의 아들 예수-2

1. 이 말의 의미: “카이사르가 아닌 이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다”(Philip H. Bligh)

2.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막 1:11)

3.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막 9:7)


로마인에게 하나님의 아들(제우스의 아들)은 카이사르


하나님의 아들 예수-3

1. “더러운 귀신들도 어느 때든지 예수를 보면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하니”(막 3:11) 

2.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막 13:32)

3.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막 14:61-62) 


더러운 귀신들도 – 원문: 더러운 영들 (새한글)


인자 예수-1

1. “인자”라는 표현은 80회 이상 등장

2. 사복음서에서 예수는 줄곧 자신을 “인자”로 부름(두 번만 다른 이가 사용: 요 12:34, 행 7:56)

3. “인자”—아람어 bar-nasha의 직역

4. bar: 아들, nasha: 인간, bar-nasha: 인간


자신을 “인자”로 부름

아람어 “바르-나샤”: 인자


인자 예수-2

1. 출처: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단 7:13-14)


숙제: 다니엘서 7장에 나오는 ‘인자 같은 이’에 대한 3가지 해석 (다음주까지)

천사, 백성, 메시아

구약학 교수님 찾아가 의견을 들어 볼 것

기민석 교수님 의견: 다니엘서에서 ‘인자 같은 이’는 그냥 ‘사람처럼 생긴 존재’를 말하는데, 이것이 신구약 중간기에 신약 시대의 ‘인자 사상’까지 발달하였다. 이렇게 생긴 존재는 승리를 가져오게 하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래서 이것은 나중에 메시아 사상이 발전하면서 예수님 내지는 메시아로 해석해 왔다. 그렇지만, 구약을 전공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이 때는 아직까지 그런 사상은 발달하기 전이다. 그래서 학자들은 이것을 천사장으로 본다.

다니엘 7장의 '인자'는 예수 그리스도(메시아)로 보는 기독교적 해석, 이스라엘의 상징으로 보는 유대교적 해석, 그리고 천사적·상징적 존재로 해석하는 학문적 관점이 있습니다.


인자 예수-3

1. 예수님이 “인자”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

1) 민족주의나 정치적 색채가 없는 표현

2) 신성이 담겨 있는 표현

3) 인성이 깃들어 있는 표현


오해가 없기 때문(민족주의, 정치적 색채 없음)

신성(위엄)이 담겨 있음 – 다니엘서 7장을 아는 독자라면 단순 인간이 아님을 안다

인성(겸손)이 깃들어 있는 표현


인자 예수-4

1. “인자”는 예수님의 위엄과 겸손을 모두 암시

2. 용법

1) 예수님의 권위: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2:10)

2) 막 2:28

3) 재림 예수: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막 8:38)


막2: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인자 예수-5

1) 예수님의 낮아짐과 고난(9/14):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막 8:31)


예수님의 낮아짐과 고난(9/14): 권능보다 겸손을 표현할 때 인자를 많이 사용했다.

목사: 

Pastor 양떼를 치는 사람

Reverend 존경 받는 사람

Minister 더 작은 자 (섬기는 자)


그리스도 예수

1. 마가복음에 그리스도라는 호칭은 일곱 번만 등장 

2. 당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호칭을 오해하였기에 예수님이 이 칭호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을 가능성

3. 같은 이유로 때로는 자신이 메시아임을 비밀로 함


그리스도 호칭 7번만 등장

메시아 호칭을 정치적 메시아(로마의 압제로부터 해방시킬 정치 지도자)로 오해 소지

Messianic Secret : 메시아임을 숨김


하나님의 나라-1

1. 무력한 어린이는 전심으로 신뢰

2.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 . .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막 10:14-15)


어린아이처럼 – 의지할 것이 없음


하나님의 나라-2

1. 부자는 물질과 자신을 의지하기 쉬워

2.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도다 하시니 . . .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막 10:23, 25) 


재물이 우상이 됨

바늘귀: 

예루살렘 큰 성문 옆의 작은 문을 의미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그런 문은 예수님 당시에 없었다. 후대에 만들었을 것. 

바늘귀에 대한 헬라어 표현이 다르다. 따라서 고유 명사가 아닌 일반 명사로 사용되었다. ‘바늘귀’라는 문이 존재하지 않았다. 

낙타를 ‘로프’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헬라어 발음이 비슷하긴 하다.

과장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

부자를 정죄하는 구절이 아니다. 재물을 경계하는 목적이다. 재물이 하나님의 라이벌이 된다.


믿음-1

1. 예수님은 흔히(항상 그렇지는 않음) 믿음이 있는 자들에게 기적을 행하심

2. 때로는 작은 믿음도 충분: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막 9:24) 


당사자가 믿음이 없어도 주위 사람의 믿음을 보고 기적을 행하시기도 하셨다.


믿음-2

1. 기적이 반드시 믿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님

2.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막 6:2-3)


믿음-3

1.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막 15:32)

2.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막 13:22)

3. 믿음은 예수님이 행하시는 기적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것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내려와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기적보다는 예수님을 믿는다.


십자가

1. “복음서는 확장된 서론을 지닌 수난 이야기다“(Martin Kähler)

2. 종말론 강화: 마가복음 13장(마태복음 24장; 누가복음 21장)

3. 마가복음 13장의 목적은 은밀한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순종의 제자도를 권면하는 것


“복음서는 확장된 서론을 지닌 수난 이야기다” Martin Kahler

십자가 앞부분은 모두 서론이라는 데는 완전 동의할 수 없지만, 십자가 수난이 훨씬 중요하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종말론 강화(소묵시록: 막13, 마24, 눅21)의 목적은 믿음과 순종의 제자도를 권면하는 것

값싼 제자도가 아닌 값비싼 댓가를 지불하는 제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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